본문 바로가기
❤️ 일상/▫️ 살림하고 (주부)

LG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누수증상 AS 후기 (물이 새는 이유)

by ⭐와우하는 여자⭐ 2020. 5. 29.

 

결혼 후 제가 쭉 써오고있는 가전제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LG얼음정수기냉장고에요~ 왜냐하면 저는 모태 얼죽아(얼어죽어도아이스)라서 1년 내내 매일 얼음을 사용하거든요 :)

LG 얼음정수기냉장고를 구입한지 올해로 6년째인데 그 동안 잔고장 한 번 없었고, 여태 두 번의 이사가 있었기에 해체와 재설치 또한 두 번 있었지만 아무 문제없이 너무나 잘 써왔었어요.

 

그랬는데!!!!

바로!!!! 얼마 전!!!!!!

 

어떤 이유인지 냉장고에 물이 새는 현상이 생겼어요ㅠㅠ

처음에는 물이 새고있는 줄 몰랐는데, 싱싱야채칸을 보니 얕게 물이 잠방잠방 차올라있더라고요.

놀란 마음에 우선 정수기 사용 자체를 멈추고 부랴부랴 LG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접수, 바로 다음날에 AS 기사님이 출동해주셨습니다.

 

 

 

다행히(?) LG전자 AS기사님은 매우 친절하셨어요.

평일 낮에는 남편이 집에 없으니 저 혼자 있을 때 불친절하거나 좀 날카로운 분이 오시면 할 말 제대로 못할까봐 조금 걱정했거든요;;;; ㅋㅋ (의외로 소심한 타입인지라 >_< )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친절한 기사님께서는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인사와 함께 오시자마자 냉장고 하단 부위를 뜯어가며 작업을 시작하셨어요^^

 

 

 

냉장고 중앙 부위와 야채칸을 모두 싹 비워냄..

 

AS기사님께서 이리저리 살피시는 동안에

저는 '이 참에 냉장고 청소하면 되겠구나!' 싶어서

냉장고 내부에 고여있는 물기와 누수된 곳들을

행주로 열심히 닦았습니다.

 

그렇게

5분...

10분...

 

 

 

왜때문인지 기사님의 행동에서

도무지 해결될 기미가 느껴지지 않음...ㅠㅠ

 

신경쓰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ㅠㅠ

 

 

 

 

30분 전만해도 나는 바로 문제해결될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AS기사님은 자꾸만 고개를 절레절레...혹은 갸우뚱 거리심.....ㅠㅠㅠㅠ

옆에서 말없이 지켜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싶어서 조심스레 여쭈어봄.

 

 

"기사님, 무슨 복잡한 문제인건가요?"

 

"아뇨. 그게 아니라...

고객님 냉장고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네요."

 

"네?? 그런데 왜 물이 새나요??"

 

"글쎄요. 저도 그게 의문인지라..."

 

"..........????"

 

 

 

 

으아니, 기사님.

기사님이 모르면 누가 안단말이오???

 

 

고장도 아닌데 물이 왜 새요?

정수기가 있는데 생수를 사먹어야하나요?

그럼 LG에서 무료로 새걸로 바꿔주나요?

네? 그건 아니라고요???

??????

하자없는 제품이라면서요!

근데 물은 새고 있잖아요!

 

 

지금 저랑 티키타카 하려고 오신거 아니죠???

 

 

이 양반이 보자보자하니까....!!!!!

 

 

그럼 LG에서 새로 바꿔주시던가요.

에에 ?????????

무상 AS기간이 지나서 그건 안된다고요??

 

 

 

 

해 내!!!!!!

 

원인없는 결과가 어딨음??

당장 빨리 해결하시오!!!!

그러라고 아자씨 불렀으니까!!!!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말에 갑자기 확 열이 올라 나도모르게 다다다다다- 따졌어요ㅠㅠ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AS기사님께서 상황을 회피하시진 않으시더라고요.

제가 하도 질문공격을 해대니 해주실 답변은 다 해주고나서 원인을 찾기위해 기존보다 좀 더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찾아보겠다 하셨어요.

 

 

기사님때문에 고장난거는 아니지만, 모든게 정상이라는데 물은 자꾸만 새니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ㅠㅠ

(기사님이 친절하셔서 망정이지 불친절한 분이셨으면 화풀이가 더해져서 싸가지없게 따졌을지도 모름 ㅠㅠ)

암튼 부품 이것저것을 다 하나씩 살펴보고 뜯고 다시 조립하고 확인, 또 확인, 또 재확인을 거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나의 얼음정수기냉장고...

 

그나마 물이 새고있는 부위와 타이밍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냉장고 자체에서 물이 계속 새는 것이 아니라 정수기를 사용할 경우에만 물이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더라고요.

이것은 곧 냉각기나 냉장고가 아닌 정수기쪽에 문제가 있다는 점!

 

예를 들어 정수기에서 물을 500ml 정도 빼내면 컵에 따라지는 양은 400ml, 나머지 100ml은 냉장고안으로 누수되는 식으로요..;;; 정수기에서 물을 빼면 온전히 물이 나와야되는데 아주 소량의 물들이 정수기 필터밖으로 새어나오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기사님이 오셨을때는 넉넉히 30분 정도 소요시간 예상하면 된다고 하셨으나 거의 한 시간 가까이 냉장고 내부를 뜯고 연구(?)하셨어요.

그러다가 결국에는 원인을 찾아내셨는데, 너무나 어이없게도 문제의 원인은 정수기 필터 불량이라고 하셨어요ㅠㅠ

 

얼음정수기냉장고에서 물이 새기 바로 전 날, 전문 헬스케어 매니저님이 방문하시는 날이었던지라 싹 청소해주시고 마침 필터교체 주기여서 필터교체도 싹 해주고 가셨거든요.

그런데 그 필터가 하필 불량이었던 거에요 -_-

 

 

 

냉장고 자체의 부품 불량보다 정수기필터는 불량 확률이 거의 없는데, 아주 운이 나쁘게도 저는 불량필터에 걸렸다고 하시더라고요;;; 

기사님 말씀으로는 확률상 만분의 1에 가까운 확률이라고 -_-

공장에서 만들어질때부터 뭔가 불량인데 아주아주 운이 나쁘게도 검수 때 걸러지지않고 저에게로 오게 된거였어요..

 

 

그래도 얼음정수기냉장고 자체는 (정수기 + 냉장고 모두 포함) 상태가 매우 정상이며, 필터만 다시 새로 교체하면 된다고 하셔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원래는 AS기사님이 방문하셨기에 출장비용도 드려야하지만, 제품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셔서 출장비도 안받으셨어요.

아무래도 중간부터는 제가 하도 따져서 그런거같지만 기사님도 충분히 제 입장을 헤아려주셨기에... ㅎ_ㅎ

기사님도 필터 불량인 건 처음 본 케이스라고 하시더라고요;;

 

 

 

기사님 가시고 나서 바로 담당 헬스케어 매니저님께 연락드려서 상황을 설명드렸더니 다음 날, 바로 방문해주셔서 필터만 새로 싹 바꿔주셨더니 바로 문제해결되었어요 :)

얼음정수기냉장고는 가뜩이나 한 번 고장나면 큰 돈이 깨지기 쉽상인데 고장이 아닌, 단순 필터불량이어서 1원 한 푼 안들이고 무료로 문제해결이 되어서 너무 다행입니다 ㅠㅠ

고객센터 접수부터 AS기사님의 친절함까지 저는 앞으로도 가전은 LG전자로 쭉 사용할 것 같아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