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쯤이면 은근히 신경쓰이는 어버이날 선물..
울엄마아빠는 필요한게 있으면 나에게 미리 얘기해주기도 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어서 준비하기가 쉬운데 시부모님은 늘 아무것도 필요없다. 괜찮다. 라고만 하셔서 고민이 많아요.
그냥 식사만 하고 용돈 드리기에는 뭔가가 허전한 것! 용돈은 구정 때 드렸고, 카네이션은 너무 성의없는 구색맞추기고. 결혼 10년 차가 지나가니 건강식품, 비타민 류는 이미 할 만큼 했.....😕😕
그러다가 설날 때 어머님이 지나가는 말로 하신 말씀이 번뜩 생각나는거지 뭐에요!
"옛날엔 향수도 맨날 뿌리고 다 쓴 향수병 모으는 게 취미아닌 취미였는데 정신없이 살다보니 금방 70이 되었어."
그래! 이거야!!
올해 어버이날 시어머니, 시아버지 선물은 샤넬 향수로 정했다!!
아이템을 정하고 나니 일사천리.🤭
어버이날, 어린이날 시즌이라 그런지 평일 3시에도 백화점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쇼핑하는데 좀 피곤했어요. 층층마다 대대적인 가정의 달 이벤트 행사들이 가득;;;
내년에는 미리미리 4월에 준비해야지 휴-
그래도 시부모님 선물 핑계로 제 여름샌들도 겟챠! 다 이런거 아니겠어요 헤헤
그나마 다행이라면 어머님의 취향을 알고 있다는 것❤️.
시어머니가 모으셨던 향수 공병들을 봐두었기에 어떤 향을 좋아하고, 어떤 브랜드를 많이 쓰시는 지 알고 있었지요 호호.
디올과 샤넬 사이에서 엄청 고민했었는데, 역시 첫 선물은 샤넬이 좋겠더라고요.
샤넬에서 가장 유명한 코코 마드모아젤을 염두해두고 갔는데 직원분과 긴(?) 상담끝에 '샹스 오 땅드르' 오 드 뚜왈렛으로 결정했습니다.
오 드 뚜왈렛.
향 지속시간은 3~4시간 정도지만 오전에 뿌리면 초저녁까지 잔향이 은은하게 살아있어요. 특히 외출시에 가방에 쏙 넣어서 점심먹고 한 두 번 칙칙 뿌려주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비행기 탑승시에도 소지 가능한 50ml 용량.
어머님 모임가시거나 외출하실 때 늘 챙겨다니시라고 일부러 휴대성이 좋은 사이즈로 구입했어요~ 요로코롬 한 손에 쏙 쥐어지고 파우치에 넣기에도 좋아 여행갈 때도 상시 필수템!
저는 다른 건 몰라도 바디워시, 바디로션은 코코 마드모아젤로 쭉 써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백화점 샤넬 매니저님과 어머님 선물로 상담해보니 최근에 어머님 연세의 여성들이 낮 시간 데일리로 '샹스' 라인을 많이 구입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샤넬 향수 샹스 오 땅드르는 프루티-플로랄 향으로 호불호없이 가벼운 데일리 향수라고 보시면 돼요. 코코 마드모아젤은 완전 여자여자한 향이 강하다면, 샹스는 좀 더 산뜻하고 달달한 향이에요. 그래서 꼭 어버이날 선물이 아니라 여친선물, 아내선물로도 두루두루 좋습니다.
샤넬 향수를 첫 입문하시거나 습도가 많은 여름철에 무겁지않은 향수를 찾는다면 샹스 오 땅드르를 적극 추천해요~ 십 년 넘게 제가 즐겨 쓰는 향수 중에 하나라서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
아버님은 어떤 향을 좋아하시는지 잘 몰라서 남편이 쓰고 있는 향수랑 똑같은 '블루 드 샤넬' 오 드 빠르펭으로 구입했습니다. 왠지 사고보니 아버님 선물은 어머님 곁다리 선물 느낌ㅋㅋ;;;
샤넬 화장품 쓰는 남자들의 90%는 다 요거 쓸 듯!
블루 드 샤넬은 여자가 맡아도 좋은 남자향, 남자가 맡아도 좋은 남자향.
개인적으로 향수냄새 짙은 남자를 싫어하는 터라 '블루 드 샤넬'은 가벼운 머스크향과 우디향이 언뜻언뜻 스치듯 향이 돌아서 질리지가 않아요.
그렇다보니 제 향수보다도 남편 향수를 나를 위해서 더더욱 끊기지않게 챙겨서 구입하는 것 같아요 ㅎㅎ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샤넬 매장에서는 이미 알아서 기프트 에디션 상품도 많고, 예쁜 포장 서비스가 가득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집근처 꽃집에 금손 사장님이 계셔서 향수랑 예쁜 꽃도 같이 사서 포장하려고 단품으로 사왔습니다.
(그래서 인증샷 사진찍고 다시 주섬주섬 고이고이 패키지 않으로 향수병 넣기 ㅋㅋㅋ)
낼모레 주말에 어머님 아버님이랑 근사한 저녁먹기로 약속되어 있는데, 벌써부터 빨리 꽃집가서 어떤 꽃 살지 고민이 되네요 >_<
5월은 가정의 달이라 돈도 많이 깨지고,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여러모로 설레기도 하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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