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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건강 꿀팁 상식

A형 독감ㅠㅠ 타미플루 부작용 + 결국 남편에게 옮김 - 실비 청구

by ⭐와우하는 여자⭐ 2019. 12. 18.

이번 일기는 참으로 억울하고 억울하다. 😭

11월 말에 남편과 모처럼(?) 큰맘먹고 병원에 들러 A형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는데 이상하게 12월 초에 몸이 으슬으슬 춥더니 꼭 몸살이 올 것처럼 머리가 무겁기 시작했다.

예방주사도 맞았는데 설마 감기겠어? 싶었지만 열도 오르는것 같고 더 아프기전에 초반에 빨리 잡자!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이비인후과에 들렀는데........

 

대기인원이 꽉 찬 이비인후과

 

요즘 독감 유행 시즌인지 이미 이비인후과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접수하고 거의 1시간을 기다려서 진료받았는데, 결론은 A형 독감 확진을 받았다 -_-

 

 

 

" 아니 슨생님!!!! 근데요!!!!

제가 바로 지난주에 A형독감

예방주사 맞았거든요??!! "

 

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더니

 

예방접종을 해도 몸에 항체가 생기려면

약 3주간의 시간이 걸린다네...???

 

 

 

그렇구나.....

 나는 예방주사를 맞아도

이미 너무 늦게 맞았구나...

접종비를 날린셈이구나...

 

 

A형독감 확진증 - 기념으로 갖고가라 주셨다 -_-

 

보통 수치가 5~7이 뜨는데, 나는 11.11 수치.

의사쌤이 "이 정도면 110% 독감이라는 겁니다."

내일부터 회사 나가지말고 오늘 밤부터 집에서도 바로 격리되어 혼자 계십쇼. 라고 하심 ㅠㅠ

 

 

 

그리고 이틀치 약을 가득 챙겨주셨다.

분명 3일째부터는 증상이 달라질테니 약은 이틀간 지어주고 3일째는 꼭 병원나와서 진료받고 증상에 맞게끔 약을 지어주신다 하셨다.

꼼꼼하고 친절한 의사분을 만나서 조금 마음에 안정이 왔다.

 

 

 

너구나.........

뉴스에서만 보던 타미플루....

말로만 듣던 녀석을 내가 먹을줄야 ㅠㅠ

 

 

 

타미플루는 증상이 나아져도

반드시 독감을 앓는 5일 내내 12시간 간격을 지켜서 복용해야 한다고 의사쌤이 강조, 또 강조하셨다.

외우기쉽게 아침9시 - 저녁9시에 먹으라 하셔서, 나도 9시마다 복용했다.

 

 

 

나는 고열과 함께 콧물과 가래가 생길 조짐이 보인다 하셔서 기관지 약도 따로 챙겨주셨다.

운이 좋아 나는 증상 매우 초기에 병원을 찾았기에 열이 38도였지만, 하루만 늦었어도 40도 가까이 고열로 힘들었을거라고...;;;;;

 

 

 

내가 조제 받았던 약들.

평소 병원에 다녀오면 내가 어떤 약을 먹는지, 혹시 복용 후 문제가 생겼을시를 대비하여 나는 항상 이것들을 찍어두는 편이다.

타미플루 / 아모크라듀오정 / 트라몰서방정 / 엘스틴캡슐 / 포리부틴정 / 프리비투스현탁액

 

 

타미플루 - 메이드 인 프랑스

 

이미 병원에서 타미플루의 부작용과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증상들을 설명들었기에 먹기전부터 어찌나 떨리던지...

결론부터 얘기하면 나는 타미플루의 부작용이 조금 있었다 ㅠㅠㅠㅠ

 

🌷 우선 타미플루 복용 첫째날은 약을 먹은 뒤 약 1시간 후부터 조금 어질어질한 감이 오더니 속이 미식거리기 시작했다. 거기에 기분탓인지 뒷골도 약간 서늘한 느낌?이 들면서 머리가 무거워서 그냥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둘째날에는 약기운 때문인지 하루종일 입맛도 없고 느끼한 걸 계속 먹은것마냥 속이 좋지 않았다.

 

🌷 셋째날... 이 날은 아침에 눈 뜰때부터 하루가 온종일 몽롱하고 속이 메스껍더니 오후 6시인가 7시쯤에 결국 구토했다 ㅠㅠ

 

 

 

셋째날은 하루종일 몽롱하고 토할 것만 같은 느낌에 정말 힘들었다.

타미플루를 제외한 약도 없고 의사쌤이 꼭 병원에 나와서 진료를 받으라했기에 신랑이 조금 일찍 퇴근하여 나를 데리고 병원에 갔는데. 이 날 결국 남편도 A형 독감 확진을 받고 말았다.

 

도저히 병원에 혼자 갈 기운도, 정신도 없어서 남편 도움으로 병원에 간신히 간건데 환자가 환자의 도움을 받은 셈;;;;;

A형 독감 확진을 받은 저녁부터 바로 신랑과 각방쓰고 집에서도 서로 마스크끼고 접촉도 안했는데 아무래도 한 공간안에 있다보니 어쩔 수 없었나보다 ㅠㅠㅠㅠ

 

 

 

그렇게 우리 집에 타미플루는 2세트가 되었다 -_-

그리고 이 날 저녁부터 어차피 둘다 독감환자인거, 각방 안쓰고 안방에서 함께 잤다 ㅋㅋㅋㅋ

 

 

 

3일째 되던 날부터는 열이 37도로 떨어졌다.

여전히 속은 미식미식거리고 늘 몽롱-한 상태였지만, 더 이상 토하지는 않았다.

대신에 3일째와 4일째 밤에는 잘 때 악몽을 엄청 꿔서 자다가 네다섯번은 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기운이 얼마나 강한지 다시 잠드는 속도도 엄청 빨랐다;;;;

 

 

 

평소 꿈을 거의 안꾸는 남편도 타미플루를 먹는 동안에는 꿈을 참 많이 꿨다고 한다.

이런 면이 어린 환자들에게는 환각 및 환청의 부작용으로 작용되나...싶었다.

 

감기 증상을 4일차부터 확 잡았지만,

A형 독감 바이러스를 확실하게 잡으려면 반드시 5일치의 타미플루를 복용해야 한다해서 5일치를 다 먹었다.

 

 

그 후 다시 병원에 들러 깨끗하게 나아졌음을 확인받았다 :)

그리고 아울러 보험회사에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A형독감도 실비 적용이 된다고 하여 바로 실비보험청구도 진행했다.

 

그나저나 타미플루는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않은 저세상 약기운이었다....타미플루가 어찌나 독한지 독감이 아니라 나까지 잡는 느낌...

독감 증상 자체는 오히려 안힘들었다.

나는 타미플루가 더 힘들더라 ㅠㅠ

남편은 타미플루 복용하는 동안에 꿈 많이 꾸는 것 외에는 둘째날까지만 조금 몽롱하고 3일째부터는 밥도 잘 먹고 괜찮다했는데 나는 복용을 끝낸 6일째까지도 정신이 몽롱하고 어질어질한 느낌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ㅠㅠㅠㅠ

내년부터는 꼭 11월 초부터 미리 예방주사 맞아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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