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째 계속되는 장맛비로 어디 나가기도 귀찮고 제습기를 아무리 돌려도 꿉꿉하니 입맛도 없더라고요. 뭔가 확 매운맛으로 스트레스 날리고 싶은데 남편마저 급작스런 팀회식으로 늦게 온다고 연락하여 괜히 짜증이 두 배로 치솟아 오랜만에 혼자 닭이나 뜯기로 결심했어요;;
뼈있는 닭은 여름에는 닭뼈 치우기가 냄새나고 귀찮아서 제가 초이스한 치킨은 '가마로강정'입니다.
원래는 콜라가 기본이지만 배달특성상
미지근해진 콜라는 냉장고로 집어놓고
쟁여둔 스프라이트 꺼냈어요 :)
가마로강정 김포북변점.
방문포장은 물론 배달도 OK.
이미 사우동에서는 입소문 1위의 닭강정^^
가마로강정은 기본적으로 땅콩이 위에 솔솔 먹음직스럽게 뿌려져있지만 저는 견과류 빼고 주문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제 입맛으로는 땅콩없이 그냥 먹는 것이 더 맛있더라고요 >_< (알러지따위는 없음ㅋㅋ)
맵찔이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땡초불강정
땡초불강정은 이름에 비해서 '덜' 매운 편이라 매운맛 초보분들도 충분히 드실 수 있는 한국적인 매운맛이 특징이에요. 실제로 매운맛 초초초하수 맵찔이 저희 신랑도 땡초불강정은 콧물은 훌쩍거려도 맛있게 먹더라고요 ㅋㅋ
캡사이신으로 억지로 만들어내는 매운맛이 아니라 청량고추로 맛을 내서 그런지 딱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이랄까요.
이름에 '불'이 들어가서 처음 먹을 때는 겁이 났지만 막상 먹어보면 그냥 '땡초강정' 정도이니 두려워말고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 아무리 덜 맵다 하더라도 맵긴 맵습니다. 입은 덜 매워도 다음날 속은 쓰릴 수 있으니 빈속에 먹기엔 맵찔이들은 조심할 것!
- 매운 양념이 진-하다 보니 먹다보면 조금 짠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그러나 밥과 같이 먹으면 시너지 극대화! (발상의 전환 ㅋㅋ)
- 시간이 지나면 떡은 딱딱해지기 마련. 떡은 아끼지말고 말랑할 때 드셔야 더욱 꿀맛입니다.
순살치킨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의 닭강정.
정말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않는 것 같아요ㅠㅠ
닭강정 제일 먼저 발명한 사람 복받으시길ㅠㅠ
떡은 한 입 크기라서 더욱 좋아요!
저는 평소에 남편이랑 같이 먹을 때는
천원추가해서 떡 추가 하는데,
오늘은 혼자 먹는거라서 떡 추가 안했어요.
가마로강정 떡 너무 맛있음 ㅠㅠㅠ 츄릅
아.... 이래서 치킨은 포스팅하기 두렵.....
쓰면서 또 먹고싶은...... ㅠㅠㅠㅠ
한 다섯개쯤 닭강정 먹고나면 살짝 매운맛이 퍼지기 시작하는데 그 때 무 한조각 먹으면 깔끔하니 다시 리셋됩니다.
이 루트로 혼자서 한 박스 다 먹을 수 있는 마성의 조합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전히 닭강정 하나 다 먹을 수 있으니 남편의 늦은 퇴근이 그닥 나쁘지는 않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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