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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쏘다니고 (국내)

여수여행 추천코스, 일출 명소로 유명한 향일암!

by ⭐와우하는 여자⭐ 2017. 6. 13.

 

약 15전, 친구들과 함께 총 여자 셋이서 아무 연고도 없는 여수를 방문했었다.

그 때는 지금처럼 SNS는 물론이거니와 인터넷 정보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무작정 발길닿는대로, 유명한 명소 위주로 돌아다니곤 했었는데 주변 여수 어르신들의 금오산의 '향일암'이 우리 나라에서 손꼽히는 일출 명소이니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셨었다.

 

그 당시 2월의 추운 겨울이었는데 '일출명소'라는 단어에 꽂혀 우리는 그 날 바로 일찍 잠을 청한 후, 새벽5시부터 택시 잡아타고 향일암으로 향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참 무식했다 싶다 ㅋㅋㅋㅋ 무식하면 용감하단 말이 딱이다!

 

지금도 잊지못하는것이 혼자였더라면 오도가도못한 채 꽁꽁 얼어있을 정도로 칠흙같이 깜깜한 산 속을 여자셋이 손전등 하나 없이 오직 눈앞의 감각에만 의존하여 올라갔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다른 분들은 일출 시간에 맞추어 '야무지게' 올라오시는 거였으나, 우리는 무작정 새벽댓바람부터 가서 기다릴 생각에 무작정 올랐으니 사람은 커녕 개미한마리도 없는 것이 당연지사 -_-

 

아- 또 쓰다보니 추억곱씹기가 너무 길었다.

아무튼 그 때 보았던 향일암에서의 일출은 정말 장관이었으며, 그 때의 기억이 두고두고 생생하게 머리속에 남아있었다.

 

향일암에 오른다쳐도 날씨 상태와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는데, 우린 정말 참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그 때의 친구들과의 이런 무식했던 여행 에피소드와 향일암에서 보았던 멋진 풍경을 신랑에게 두고두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제서야 드디어 같이 보러 갈 기회를 드디어 만들었다!

 

 

 

 

향일암에서 볼 수 있는 탁 트인 바다.

 

 

 

 

향일암에는 공영주차장이 있어 차를 가져가도 안심이나, 생각보다 주차비는 조금 비싸다.

 

1시간동안만 무료고 그 이후로는 10분마다 200원이 붙는다.

서울 시내에 비하면야 비싼 금액은 아니기에 향일암에서 오래 경치를 즐기고, 주변에서 먹고 즐길 계획이라면 1일 최대 주차요금인 5천원을 예상하고 아예 맘편히 머무는 것이 좋다.

 

 

 

 

향일암 가는 길은 못 찾을래야 못 찾을 수가 없다.

여기저기 멀리서도 보이는 향일암 가는 길.

양쪽으로 빼곡한 갓김치 가게가 즐비한 오르막길을 길 따라 쭉- 오르다보면 매표소가 나온다.

 

 

 

향일암 입장료 금액은

 

어른 2천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매표소 바로 옆이 향일암 가는 길인데, 여기서부터가 아주 중요하다!

 

사진 속 10시 방향 계단과 2시 방향 완만한 경사로가 있는데, 아주 어린 아이를 동반하거나 무릎이 안좋은 분이 아니시라면 10시 방향의 계단길을 200% 적극 추천한다.

 

 

저 계단길을 올라야 올라가는 내내 탁 트인 바다전망을 계속해서 감상할 수 있을 뿐더러 10~15분만에 향일암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올라갈 때는 계단 길, 내려올 때 완만한 경사로로 오는 것이 가장 좋다.

2시 방향의 저 경사로는 시작부근만 저리 완만해보이지만 코너길 꺾어지면서부터 경사도가 굉장히 가파르고 길을 뺑 돌아가기 때문에 계단길보다 오히려 시간은 더디고 종아리가 더 아프다.

 

 

 

 

 

여수는 여행올 때마다 늘 날씨가 좋다.

나에게 늘 좋은 기운을 주는 여수^^

 

 

 

 

 

낮에 향일암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라 마냥 좋았다.

15년 전에는 깜깜한 새벽 5시에 올랐던탓에 주변 경치는 커녕 코앞의 계단이 이리 생겼는지도 모르고 올랐었다.

 

 

 

 

 

계단길이 전혀 지겹지않은 이유.

이렇게 계단길 바로 옆이 탁 트인 바다다.

하늘과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정말 예쁘다.

 

 

 

 

 

지중해 부럽지않은 바다 색.

향일암의 일주문을 지나 왼쪽 절경을 바라보면 거북이 형상을 닮은 '금오산'의 거북이 머리 형상이 바로 딱 보인다.

 

 

 

 

중간에 작은 찻 집도 보인다.

저 곳에서 잠시 머물러 보는 풍경도 멋지지만, 조금만 더 가면 더 멋진 경치가 펼쳐질 것을 알기에 남편손을 이끌고 대웅전을 향해 발길을 서둘렀다 :)

 

 

 

 

 

여기서부터는 향일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정한 '모험'이 시작된다.

 

 

 

 

 

 사람 한 명만 지나갈 수 있는 바위틈새길!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낸 멋진 길이다.

 

 

 

 

 

향일암에는 모두 7개의 바위틈새길이 있어,

이 곳을 지날 때마다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높고 가파른 계단에 좁은 바위틈새길이라

중생들이 이 곳을 지날 때마다 저절로 고개숙여 지나게 되니 절로 마음이 경건해진다.

 

 

 

 

 

그렇게 오르다보면 드디어 도착!

주변에 다른 관광객들이 꽤 많아 사진찍기가 쉽지 않았다ㅠㅠ

 

 

 

 

아아!

바로 이거다 이거!

내가 향일암을 또 찾은 이유ㅠㅠ

 

 

 

 

아직 일출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단 신랑의 말에, 다음번에는 새벽에 다시 꼭 오리라고 다짐!

저 수평선너머도 해가 떠오를때면 괜시리 코끝이 찡-해오는 진한 감동이 몰려온다ㅠㅠ

 

 

 

 

 

사람들이 서있는 난간 발 밑에는

12간지 동물들이 새겨있다.

 

 

 

 

 

자신의 띠에 해당하는 동물속으로 동전을 던져 들어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신랑은 단 한 번만에 성공하여 나도 열심히 던져보았으나 나는 죄다 실패...ㅠㅠ

올해는 마음을 비우고 살아가리라..

 

 

 

 

 

아직 향일암의 전경은 끝이 안났다^^

 

대웅전 주변을 다 둘러봤으면,

이제 관음전으로 갈 시간.

 

 

 

 

 

또 다른 바위틈새길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는 왠지 내가 인디아나 존스가 된 느낌 ㅋㅋㅋ

 

 

 

 

 

관음전에 다다르면 대웅전의 풍경보다 더 확 트인 풍경이 나를 반겨준다.

아아- 그냥 서 있는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트인다.

 

 

 

 

이 순간 만큼은

여수바다가 온전히 내 것이 된다.

 

 

 

 

원효 스님 좌선대 바위.

그 어떤 값비싼 땅값보다도 더 부러운 자리다.

 

 

 

 

감상할 만큼 감상하고 이제 내려가는 길.

내려갈 때는 처음 설명한대로 계단이 아닌 경사로를 이용하여 내려갔다.

 

보다시피 꽤 가파르기 때문에 절로 무릎에 힘이 들어간다.

 

 

 

 

내려가는 내내 하늘과 바다 감상.

 

 

 

 

향일암 입구에 유일무이한 카페가 보여 들어갔다.

정말 카페 위치를 기가 막히게 잡은 듯!

 

 

 

 

생각보다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였다.

내부에 들어가면 좌석이 많지만, 워낙 관광명소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다.

 

주문하기 전에 자리먼저 맡는 것이 중요!

 

 

 

 

빵도 종류가 꽤 많았으나 절반 이상이 이미 다 판매완료ㅠㅠ

 

 

 

 

머핀과 롤케이크를 먹었는데 맛은 그냥 평이했다.

다음 번에 향일암에 방문하면 다시 찾을 것 같진 않지만, 커피가 땡길 때는 어쩔 수 없이 방문할 수 밖에 없는 운명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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