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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손바닥과 손가락 한포진 2년차, 드디어 완치에 한걸음 다가서다. (광고 절대X)

by ⭐와우하는 여자⭐ 2020. 8. 7.

예전에 쓴 글을 보니 정확히 1년전 여름에 한포진에 관한 일기를 이 블로그에 쓰기 시작했었네요. 증상이 가장 심하기도 했던 시기이기도 하고 병원도 다녀보고 약도 처방받아 먹어봤지만 돈은 돈대로 썼지만 이렇다할 결과물이 없어 화가 가득한 시기였던지라 예전 글들을 다시금 보니 분노가 가득차있었음이 느껴지네요 ㅎㅎ;;

 

올해로 저는 한포진을 앓은지 2년차인데 이제는 거의 완치에 한걸음 가깝게 다가선 것 같아서 올여름은 더 이상 힘들지가 않습니다^^ 지금 글을 쓰는 2020년 8월, 길어지는 장마와 습한 악조건에서도 제 손은 더 이상 짓무르지도 수포가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다. 한포진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죠? 덥고 습한 여름에는 그 어떤때보다 두배로 힘들다는걸요ㅠㅠ

자다가도 가려움에 수차례 깨고 물에 닿기만해도 따갑고 간신히 아문자리가 자극되어 상처가 벌어지기도 하고... ㅠㅠ

 

그런데, 여러분.

이 지독한 녀석도 결국에는 끝이 있긴 있더라고요. 꼭 희망을 놓지마세요!

 

 

올 초 제 손바닥의 모습입니다.

손바닥 전체적으로 수포가 올라온 모습이 정말 지금봐도 징글징글하네요ㅠㅠ

그런데 이 블로그를 쓰기 바로 직전에 찍은 오늘의 제 손 사진을 봐주세요.

 

 

날짜기록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시간어플을 이용하여 찍었어요. 수포도 더 이상 올라오지않고 흉터없이 말끔하게 잘 나았어요!!! 

이제부터 제가 올해 6개월간 열심히 관리한 후기를 조금씩 써볼게요.

 

🌷 참고로 그 어떤 의학적 지식없이 온전히 제 스스로 이것저것 시도해본 바탕으로 기록한 글이기에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올해 봄까지 제 손은 늘 이상태였습니다... 여기서 좀 나아졌다가, 더 심해졌다가를 반복할 뿐 평균적인 모습은 늘 이러했어요. 울긋불긋하고 간지럽고.. 

정말 심할때는 손가락 마디마디까지 수포가 잔뜩 올라와서 새벽에 운적도 많아요ㅠㅠㅠㅠ 저도 사람이고 여자인지라 한참 심할때는 기록을 위해 사진찍는것도 싫고 친구만나는것조차 스트레스여서 외출도 잘 안하던 시기였습니다.

 

2020년 4월 18일

   쓰던 화장품을 재점검하자!

 

화장품을 바꾼 계기를 설명하자면  샴푸, 트린트먼트, 스킨, 로션, 에센스, 선크림, 클렌징오일, 클렌징폼까지 각종 화장품이 하루종일 손에 닿고 있음이 어느날 번뜩 깨달아지더라고요.

그래서 그 뒤로 화장단계를 확 줄였습니다.

 

우선 얼굴과 몸은 모든 크림을 생략하고 로션으로만 1단계로 끝냈어요.

로션은 초반에 유명한거 3~4가지 다 써보다가 지금은 일리윤으로 정착했습니다.

아기들에게 바를 정도로 순하기로 유명한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집중크림으로만 바르고, 샴푸와 린스 또한 화학성분이 적고 자극없은 제품으로 바꿨어요.

 

🌷 혹시 오해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몰라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그 어떤 홍보성 댓가가 없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일리윤을 쓰기까지 3~4가지 화장품을 더 시도해봤지만 제 경우에는 결과적으로 일리윤이 가장 효과가 뛰어나 이 제품으로 쭉 사용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한포진 환자는 얼굴보다 '손'에 맞는 화장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저는 그동안 기초화장은 10년 정도 백화점에서 랑X 브랜드로만 써왔었습니다. 그러나 한포진을 겪은 이후로는 얼굴은 여전히 화장품이 잘 맞으나 손이 너무 따갑고 아프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얼굴보다는 내 손에 자극이 가지않는 제품을 고르기 시작했고, 그것이 최종적으로는 일리윤이었습니다.

제가 쓰고있는 로션과 샴푸의 제품은 아래 제품들입니다. 

 

2020년 4월 20일

 

2020년 4월 23일

 

그리고 올해 4월에 들어서서 참 오랜만에 웃어봤던 것 같아요.

수포가 가라앉아도 언제 다시 올라올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올라오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손바닥 전체를 감싸고 있던 열감도 빠져나가 이전의 피부색이 돌아오고 있었어요.

수포가 가라앉아도 늘 열감과 언제 시작됐는지도 모를 간지러움과 따가움이 항상 있었는데, 점점 그 증상조차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5월 8일

 

2020년 5월 8일

그러다가 5월 8일. 

그녀석들이 다시 스멀스멀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잠잠하다가 왜 다시 시작되는가....를 스스로 생각해보니 이 시기에 개인적인 스케줄이 바쁘고 피곤했었더라고요. ㅠㅠ 업무량도 많아지고 가정의날인지라 친정과 시댁을 챙기느냐 평일부터 주말까지 피곤한 일정을 보냈더니 바로 수포가 올라왔어요.

 

하지만 이제는 예전만큼 무섭지 않습니다.

스스로 '괜찮아'를 되네이며 밤에는 잠도 일부러 더 자려고 노력했고, 주말 한 낮에는 잔잔한 음악 들으면서 만화책도 잔뜩 읽으면서 온전히 푹- 쉬었습니다.

 

   식이요법은 병행했는가?

 

몇몇 분들은 식단에 관한것도 궁금해하시는데, 저의 경우에는 평소와 동일하게 먹었습니다. 수개월동안 커피도 줄여보고, 밀가루도 끊어보고, 매운것도 줄여봤지만 저의 경우에는 아무 소용이 없더라고요.

제가 2년간 한포진에 시달리면서 확실하게 깨달은 사실은 한포진을 다스리는 가장 큰 첫번째는 면역력, 두번째는 스트레스라는 점입니다.

 

먹는것을 제한하는 것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면 차라리 마음껏 드세요. 

차라리 먹고싶은거 맛있게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한포진 증상완화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가뜩이나 따갑고 가렵고 잠까지 편히 잘 수 없는 마당에 먹는 즐거움마저 없다면 고통만 늘 뿐입니다.

 

2020년 6월 3일

 

2020년 6월 3일

 

2020년 6월 3일

 

그리고 다시 6월까지 본래의 여자다운 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손바닥에 비해 손가락은 한포진을 앓았던 흔적이 꽤 오래가더라고요.

손가락은 특히 2년 내내 거의 수포가 항상 있던터라 깊은 주름이 아예 자리를 잡은 것 같아서 속상해요ㅠㅠㅠㅠ 그래도 이런 흉터조차도 기꺼이 즐거울만큼 행복을 되찾았습니다^^

 

여성 한포진 환자의 가장 치명적인 시기

 

여성 한포진 환자들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월마다 돌아오는 생리기간입니다.

면역력만큼이나 호르몬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생리주간에는 한포진이 더더욱 심해집니다. 제가 오죽하면 손가락이 간지러운 정도와 올라오는 수포의 양을 보고 '아 그 날이 다가오는구나'를 알 정도였다니까요.

 

2020년 6월 10일

 

2020년 6월 11일

 

한포진이 완화되고 나서는 생리주간에도 그리 심하진않았는데, 6월은 이상하리만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어요.

그것도 두 번째 손가락에만 집중적으로요ㅠㅠㅠㅠㅠ

하루동안에도 수포가 올라오고 터지고를 반복하며 그야말로 난리부르스.....

 

 

이 때 반드시 조심하셔야 할 점은 절대 '짜증'을 내어선 안됩니다.

 

이너피스.....

'괜찮아. 곧 지나갈거야'라는 마인드컨트롤이 정말 중요합니다.

가렵고, 따갑고... 정말 화딱지나죠.

 

네, 제가 잘 알아요ㅠㅠㅠㅠ

하지만 억지로라도 꾹 참으셔야해요.

 

한포진은 절대 화를 내면 안돼요.

저는 증상이 심해질 때는 얼음팩을 거즈나 손수건으로 감싸 물기가 닿지않게끔 냉찜질을 해주며 만화책을 읽으며 생각을 딴데로 자꾸만 돌렸습니다.

 

2020년 6월 14일

 

2020년 6월 17일

 

생리가 끝나면 한포진의 증상도 자연스레 가라앉습니다. 그러나 이 폭풍같던 일주일이 주고가는 마음의 상처는 후폭풍이 크죠.

그러나 앞서 제가 말씀드렸듯이 '이 또한 지나간다'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넘기셔야 더 번지지않고 여기서 끝내실 수 있어요.

 

 

2020년 8월 7일

그리고 8월 7일, 오늘의 저입니다.

처음 1개월, 2개월차에는 이게 끝이보이는게 맞을까... 수차례 겁도 나고 다가오는 내일이 두려웠어요. 지금은 괜찮아도 내일이면 또 다시 시작될까봐요. 그래서 더더욱 블로그에 한포진 치료일기를 쓰지를 못했었어요. 그러나 이제는 제 스스로가 완치에 한걸음 다가섰음이 느껴집니다.

 

저처럼 오랜기간 한포진에 시달리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죠.

어쩌면 저보다 더 긴 시간동안 고통받는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뾰족한 치료법도 없고 이를 이용하여 큰 돈을 벌고자 의미없는 처방과 약을 주는 병원도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백만원까지도 써봤습니다.... 그만큼 간절하고 돈을 쓰고서라도 고치고 싶었어요ㅠㅠ)

 

제가 해보니 한포진은 스스로 극복하시는 것이 정답입니다.

답답하고 짜증이 나겠지만 화를 줄이시고 마음이 평온해지도록 해보세요.

제가 처음 1년간은 진짜 많이 울고, 신랑에게 화풀이도 많이 하고 짜증을 엄청 냈거든요ㅠㅠ (함께 옆에서 버텨준 남편에게 새삼 다시 감사합니다)

 

   긴 전쟁도 반드시 끝이 난다.

 

증상이 심해질수록 꾹! 참고 본인에게 맞는 '이너피스'를 찾아보세요.

물론 이거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위 본문에서 수없이 강조한대로 가장 확실하고 빠른 지름길입니다.

저처럼 좋아하는 음악 크게 틀고 만화책을 보면서 온전히 뒹굴거리거나 깔깔거리세요.

정 못참겠으면 엉엉 우셔도 됩니다. 단, 울면 손에 열감이 오를 수 있으니 냉찜질을 꼭 해주세요.

저는 날씨좋은 주말에는 남편과 가볍게 산책도 자주 했어요. 요가를 하거나 낮잠을 늘어지게 자는 것도 좋습니다.

 

단,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오히려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은 안좋습니다.

땀이 나는 운동을 한다거나 약간이라도 열이 오를정도로 노래를 크게 부르는 식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은 한포진과는 더 상극입니다. (물론 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저도 지금의 오늘이 완벽한 완치라고는 마음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언제든 다시 나타날 수 있는 것이 한포진이거든요.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저는 더이상 한포진이 무섭지 않다는 겁니다.

제 스스로가 어떻게 대처하면 될지 알고있거든요.

진정한 완치글을 쓰게 될 날이 오기를 바라며 저도 여러분과 함께 하루하루를 더 잘 살고 이겨내보도록 할게요. 궁금한 점은 로그인없이도 가능한 댓글이나 방명록에 남겨주시면 좀 더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 총 5개월간 내가 겪었던 한포진의 악몽같은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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