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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제주여행 (제주)

제주도 맛있는 육개장집, 서광뼈국수

by ⭐와우하는 여자⭐ 2018. 6. 26.

 

제주도의 봄! 하면 고사리가 정말 유명하지요. 바로 제주도 고사리로 만든 맛있는 고사리육개장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앞에 주차되어 있는 차도 많고 사람이 많아서 최대한 이렇게밖에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사실 이 곳은 관광객들보다는 제주도 현지 도민분들께서 훨씬 많이 가고 로컬 맛집으로 유명한 곳 중에 한 곳입니다. 실제로 제가 갔을 때도 동네 주민들께서 점심드시러 많이 오셨더라고요. 연령층도 아무래도 젊은 분들보다는 어르신들이 좀 더 많았습니다.

위치는 소인국 테마파크 정문 바로 옆이고 오설록과 행글라이더 체험장이 바로 근처에 있기 때문에 그 일대를 관광하고 식사하러 들리기에 아주 좋습니다.

 

 

 

 

 

 

 


서광뼈국수의 메뉴판입니다. 이것저것 많이 팔기 보다는 딱 자신있는 메뉴만 만들어파시는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이 곳은 간판이름처럼 '등뼈국수'와 고기국밥이 메인 메뉴입니다. 하지만 봄에는 제철 제주 고사리로 만든 고사리육개장이 단연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뼈국수와 고기국밥은 제주의 다른 고기국수와는 달리 국물이 좀 더 진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게다가 고기가 연하기 때문에 어린 자녀와 동반하여 함께 먹는 엄마들이 많을 정도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연령층이 먹기에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봄에 제주를 방문했었기에 고기국밥이나 뼈국수보다는 계절한정 즐길 수 있는 고사리육개장을 주문했습니다. 보다시피 제주 봄 고사리가 실하게 들어있으며 살코기들이 아주 잘게 풀어헤쳐있었습니다. 국물을 몇 번 휘저으니 부추와 고사리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밥 없이 처음 한 숟갈 육개장 국물만 먹어보았더니 생각보다 담백한 맛에 깜짝놀랐습니다. 보통 이런 빨간 육개장은 특유의 칼칼함과 얼큰함이 첫 맛에 느껴지는데 새빨간 국물과는 달리 이 집의 고사리육개장은 맵싸한 얼큰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비법 양념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초등학생도 쉽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아주 기본적인 약한 매운맛이 공복에 먹기 부담없고 아주 좋았습니다. 게다가 잘게 풀어진 고깃살도 연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밑반찬들도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반찬처럼 정갈하고 깔끔한게 어찌나 맛있던지 마치 집밥을 먹고 나온 것처럼 뒤끝이 깔끔하고 속도 편안했습니다.

평소에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남편은 좀 더 맵고 얼큰했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오히려 저는 자극적이지않아서 좋더라고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4시라고 써있지만 3시 쯤 방문했을 때 문이 닫혀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재료 소진시 조기마감이라고 써있던데 아마도 점심시간 한 타임만 거의 영업하시는 듯 합니다. 큰 욕심을 내지않고 정해진 만큼만 요리하시기 때문에 이런 맛있는 맛이 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래에 접해들은 안타까운 소식으로는 이 곳이 곧 문닫을 거라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제주도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주도 방문할 때마다 매번 찾아가 먹을 의향이 있는 곳인데 모쪼록 문닫지않고 지금처럼 소박하게 오래도록 장사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요즘 제주도도 너무 비싸고 자극적인 음식들이 많아져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거든요. 서울사람이 내려와 만드는 서울음식이 아닌, 제주도만의 맛있는 맛을 오래도록 즐기고 싶은 마음에 이 포스팅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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